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0.11.30 11:46

인테그랄호, K-방역용품 150TEU·자동차 부품 1000TEU 실어나른다

HMM 인테그랄호. (사진제공=HMM)
HMM 인테그랄호. (사진제공=HMM)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HMM이 30일 저녁 부산항을 출항하여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향하는 5번째 임시선박으로 4600TEU급 'HMM 인테그랄호'를 투입했다. 

세계 해운시장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위축됐던 해상 물동량이 하반기부터 급증하면서 화물을 운송할 선박이 부족한 상황이다.

프랑스 해운산업 분석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세계 미운항선박율은 지난 5월 말 역대 최대치인 11.6%까지 오른 이후 이번 달 역대 최저치인 1.5%를 기록했다. 

현재 운항이 불가능한 선박 외의 모든 선박이 항로에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화물을 운송할 선박이 부족한 상황에 HMM은 국적선사로서의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임시선박을 확보, 미주 노선에 지속해서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30일 출항하는 인테그랄호에 선적한 총 3880TEU의 화물 중 약 64%가 상대적으로 대기업보다 선적공간 확보가 어려운 중견·중소기업의 화물이라고 강조했다.

인테그랄호에는 국산 마스크, 손 세정제 등 K-방역용품 150TEU, 대미 수출용 자동차 부품 1000TEU 등이 실렸다.

HMM은 오는 12월에도 임시선박 2척을 투입할 예정이다. 오는 8일에는 4600TEU급 선박, 월말에는 5000TEU급 선박을 연이어 투입한다.

HMM 관계자는 "현재 비상체제를 가동하여 선적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들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 사태가 해소될 때까지 앞으로도 임시선박 투입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산을 동원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