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1.30 13:09

1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 금지…필수시설 제외한 모든 다중이용시설 운영 중단될듯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30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3단계 수준 방역 조치 적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공식 유튜브 '붓싼뉴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오는 12월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수능 당일까지 코로나19 방역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수준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30일 코로나19 부산시 브리핑에서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변 권한대행은 "오늘의 부산은 수도권보다 더욱 엄중한 상황"이라며 "현재 정부의 코로나19 지자체 대응 방침은 2단계이지만, 부산의 경우 감염우려시설에 대한 학생 출입제한과 점검인력 대폭 확대 등 추가조치를 통해 3단계 수준으로 대폭 강화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변 권한대행에 따르면 현재 부산시 자가격리자는 4000여명을 넘은 상태로, 확진자가 급증해 역학조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입원 병상 부족 사태까지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변 권한대행은 "‘2021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2만7000여명 우리 아이들의 오랜 땀과 눈물이 결실을 맺는 정말로 중요한 순간"이라며 "오늘(30일)부터 12월 3일 수능시험 날까지 총력을 다하는 3단계 수준의 행정방역체계를 통해 '72시간 동안' 코로나를 봉쇄한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72시간을 어떻게 버텨내는가에 따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 부산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고 호소하며 "방역은 부족한 것보다 넘치는 것이 낫다. 시민 여러분들과 한마음이 되어서 코로나 봉쇄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전국적 대유행이 발생했을 때 적용되는 가장 강력한 조치로, 1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가 모두 금지되고 필수시설을 제외한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중단된다. 2.5단계까지는 지자체별로 지역 내 추이에 따라 자율 조치가 가능하지만 3단계부터는 지자체별 완화 조치가 불가하다.

변 권한대행이 부산시에서 3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수능 당일까지 부산시에서는 필수시설 외의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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