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1.30 13:49

"가끔 얼토당토않은 말들 하며 친문한테 잘 보이려 기를 쓰는 듯"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이언주TV 캡처)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이언주TV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정조준 해 "김두관 의원이 대통령병에 걸려 국민의 뜻을 왜곡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 전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국민이 추미애를 응원한다는데 어느 국민을 두고 하는 말인지 알 수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내 진짜 민주화세력이 있다면 깨부수든 뛰쳐나오든 해야'라는 제하의 글에서 "맹목적인 친문들만 국민이냐"며 "국민 대다수가 지금 윤·추사태를 접하고 걱정이 태산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추미애가 혐오스럽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민주당은 항상 전략적으로 PK(부산·경남)출신을 대선주자로 낙점해 왔다. 호남은 '따논 당상'이라 생각하는 듯하고, TK(대구·경북)는 공략해도 잘 안 넘어오니 중간지대에 있는 PK나 충청도를 대선주자를 내거나 수도 이전 같은 큰 지역 이슈로 공략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민주당에는 PK 주자가 마땅치 않다. 조국은 작년 떠들썩했던 조국사태로, 김경수는 드루킹건으로 회복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 처해 있다"며 "그래선지 요즘 김두관 의원이 가끔 얼토당토않은 말들을 하며 친문한테 잘 보이려 기를 쓰는 듯하다. 하기야 민주당에서는 친문세력들한테만 잘 보이면 경선통과가 쉽게 이뤄지기 때문일 수는 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래도 그렇지, 김 의원은 과거 한때 '리틀 노무현'이라 불릴 정도로 주목을 받았었다. 그런데 지금과 같이 권력에 머리나 조아리는 모습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그렇게도 대통령 주자로 뜨고 싶은가. 국민의 진정한 뜻을 읽지 못한 채, 민주주의의 정신을 파괴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추미애를 무조건적으로 지지한다고 시대의 부름을 받을 성 싶은가"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민주당내 자칭 민주화세력들, 그리고 소위 노무현 정신 운운하는 자들에게  촉구한다. 제발 눈앞의 선거공학적 계산 그만하라"며 "정신 차리고 차라리 당을 깨부수든 당을 박차고 나오든 하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스스로 파괴하고 있다는 것을 왜 보지 못하는가"라고 규탄했다. 

이에 더해 "당신들이 과거 외쳤던 민주주의란 삼권 분립과 사법 독립 등을 통한 국민 개개인의 자유를 보장하고자 하는 '자유민주주의’'체제 확립이었을 것이다"라며 "혹, 당신들이 외쳤던 민주주의란 국민을 팔아 권력을 잡고는 국민의 이름으로 독재를 행하는 '인민민주주의', '인민독재'를 말하는 거였나"라고 따져물었다.

계속해서 "그렇다면 과거 민주화운동의 역사는 이제 다시 쓰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민주화운동은 자유민주화와 인민민주화 두 갈래가 있었다. 다시 말해 과거 군부정권을 타도한 이후 한국사회의 이상은 자유민주주의의 헌법정신을 제대로 실현하자는 세력, 자기들 정당과 지지자들의 독재를 꿈꾸는 인민민주주의 세력 등 두 갈래가 있었다"며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후자인 듯하다"고 비꼬았다. 

또한 "그러니 민주당내 민주화세력 중 역사 속에서 후자로 분류되지 않으려면 지금 당장 당을 깨부수거나 뛰쳐나오든 둘 중 하나를 해야 진정성을 인정받을 것"이라며 "역사가 민주당의 행태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