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김남희 기자] 대한항공은 최근 미 국방부로부터 오는 12월부터 2029년 5월까지 9년간 진행되는 '아태지역 H-53E 대형 헬기 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수주한 사업 규모는 1500억원 수준이다.

이번 사업으로 대한항공은 H-53E 대형헬기의 주요 구조물과 개별 구성품의 검사, 교환 및 수리 작업, 작동 점검 및 시험 비행 지원 등을 수행한다. 

특히 이번에 대한항공이 맡은 H-53E의 배열 조정 및 동체 수리는 7개의 대형 주로터 블레이드와 4개의 꼬리로터 블레이드의 회전 및 진동, 접이식 후방동체의 특이점 때문에 A-10, F-15 등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작업으로 꼽힌다.

H-53E 대형헬기에는 미 해병대가 병력 및 중량 화물수송 목적으로 운영 중인 CH-53E 슈퍼 스탈리온(Super Stallion)과 미 해군이 장거리 기뢰 수색 및 제거 임무 목적으로 운영 중인 MH-53E 씨 드래곤(Sea Dragon)이 있다. 슈퍼 스탈리온은 미군이 보유한 가장 크고 무거운 헬기로 4000마력 엔진 3개를 사용하며, 최대이륙중량은 33톤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1989년부터 현재까지 204대의 H-53 대형 헬기 창정비를 수행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H-53E 대형헬기 창정비 사업 수주로 최근 수주한 미 공군 F-16 수명연장 및 창정비 사업 수주에 이어 대한항공의 창정비 능력 및 전문화된 군수 지원 능력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토대로 군용기 성능개량 및 정비사업 확대를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