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숙영 기자
  • 입력 2020.11.30 17:24

[뉴스웍스=이숙영 기자] KTH와 KT엠하우스가 합병을 통해 KT그룹의 디지털 커머스 전문 기업으로 도약한다.

KTH와 KT엠하우스는 30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KTH이며, 합병비율은 약 1대 13.3으로 KT엠하우스 주식 1주당 KTH의 신주 13.3주가 배정된다. 양사는 당국의 기업결합심사와 내년 5월경 주주총회 등을 거쳐 2021년 7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T커머스 선도사업자 KTH와 모바일 쿠폰에 강점을 가진 KT엠하우스의 커머스 사업역량이 결합돼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장 경쟁 환경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KT그룹의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ICT 역량을 통해 새로운 유통 경쟁력을 확보해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KTH는 국내 최초 T커머스 서비스인 'K쇼핑'을 선보이고 업계를 선도하며 TV쇼핑 기반 커머스 역량을 강화해왔다. 주력사업인 K쇼핑 매출은 3년간 연평균성장률 30%를 기록했지만, TV홈쇼핑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르면서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모바일 커머스 등으로 적극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모색하게 됐다.

KT엠하우스는 모바일 쿠폰 시장의 초기 사업자로 기업 전용 모바일쿠폰 서비스인 '기프티쇼 비즈'를 비롯해 '원픽 쿠폰',  'KT통합상품권' 등을 통해 지난 3년간 연평균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 21% 증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모바일 쿠폰 사업을 넘어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재판매) 플랫폼 '리플(REPLE)' 서비스를 출시하며 커머스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 가운데 새로 탄생하게 될 합병법인은 KTH가 보유한 상품 수급, 마케팅, 배송, 관리 등 유통 인프라와 KT엠하우스가 보유한 3만 기업고객, 9만개의 오프라인 가맹점을 통해 차별화된 통합 커머스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갈 계획이다.

이필재 KTH 대표이사는 "TV쇼핑과 모바일 쿠폰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해온 두 회사는 ICT 기반의 커머스 경쟁력을 다져왔다는 공통분모를 토대로 거대한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해 고객가치를 실천해나갈 것"이라며 "이번 합병으로 디지털 대 전환 시기를 빈틈없이 준비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문정용 KT엠하우스 대표이사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모바일 쿠폰 시장의 선두 사업자에 안주하지 않고, 고객 중심의 신개념 커머스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구현해 나가며 커머스 시장의 판을 바꿀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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