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1.30 17:06

강신업 변호사 "검찰총장 해임 당하면 지지율 더 올라갈 것...명실공히 대권주자 되는 것"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제공=인터넷 언론인 연대)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제공=인터넷 언론인 연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19.8%을 기록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오차 범위 내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 매체인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지난 23~27일 전국 유권자 2538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신뢰수준 95%, 오차범위 ±1.9%포인트)를 한 결과, 윤 총장의 선호도는 지난달보다 2.6%포인트 상승한 19.8%로 나타났다. 

지난달보다 하락한 이낙연 대표(20.6%), 이재명 지사(19.4%)와의 선호도 격차는 각각 0.8%포인트와 0.4%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였다. 지난 9월 10.5%였던 윤 총장 선호도는 지난달 17.2%로 오른 뒤 이번 달 19.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이낙연·이재명 2강 체제를 깨고 차기 대선구도를 3강체제로 재편시킨 윤 총장의 향후 지지도의 향방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는 양상이다. 

현재 야권에 강력한 대선 주자가 부각되지 못한 상황에서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배제 조치로 반문세력 결집의 구심점이 돼 그를 중심으로 야권이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윤 총장의 선호도는 보수층(↑3.5%포인트, 30.3%)과 중도층(↑2.9%포인트, 23.6%)에서의 상승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윤 총장의 지지율은 조만간 한계를 드러내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30일 기자와의 만남에서 "윤 총장의 지지율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그가 검찰총장으로서 검찰내부에 있을 때의 상황이지 본격적으로 정치에 나서는 상황에서도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리라는 보장은 없다"며 "윤 총장이 검찰내부에서 자기 소신대로 원칙주의자의 면모를 보여준 것에 대한 화답이 현재의 지지율이지 정치인으로서의 윤석열의 지지율은 아니라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강신업 전 바른미래당 대변인이자 현직 변호사는 이와는 상반되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총장은 지금의 지지세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본다"며 "그게 아니라면, 지금보다도 더 지지율이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단언했다.

이어 "윤석열 총장이 만일, 검창총장직에서 해임을 당한다면 오히려 지지율은 더 올라갈 것"이라며 "그것은 문재인 정권에 의해 윤 총장이 내쳐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더군다나 문재인 정권과 대척지점에 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대권주자로 명실공히 대권주자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일 해임도 되지않고 지지부진하게 지금 상태로 유지된다면, 지지율은 지금 정도의 선에서 횡보하게될 것으로 본다"며 "그 이유는 완전한 대권주자가 된 것이 아니고 그냥 잠재적 대권주자라는 의미밖에 안되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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