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12.01 06:00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11월 스타트업 311개사를 조사해 1일 발표한 '실증 PoC 테스트베드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스타트업의 87.5%가 '실증 PoC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사진제공=무협)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11월 스타트업 311개사를 조사해 1일 발표한 '실증 PoC 테스트베드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스타트업의 87.5%가 '실증 PoC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사진제공=무협)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국내 스타트업과 대·중견기업 간 협력과 상생,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 등을 위해 혁신 기술을 실제로 테스트할 수 있는 실증 PoC 기회와 관련 지원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실증 PoC는 실제 복합다중시설이나 대기업 내·외부 시스템을 스타트업이 테스트베드 삼아 아직 상용화 전인 신기술 및 혁신 솔루션을 접목해 볼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한국무역협회가 '실증 PoC 테스트베드 관련 설문조사'를 1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무협이 지난 11월 초 국내 스타트업 311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87.5%가 '신기술·제품 개발 등을 위해 실증 PoC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과거 실증 PoC 경험이 있었던 스타트업(90.9%)과 매출액 10억 미만의 초기 스타트업(92.8%) 일수록 실증 PoC의 필요성을 더욱 크게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증 PoC가 필요한 이유는 '타 기업과의 비즈니스 레퍼런스 등 트랙 레코드 확보'가 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활용성 실증으로 향후 제품 출시 여부 판단(27.5%)', '기술 보완(19.4%)' 등이 뒤따랐다.

실증 PoC 추진을 막는 애로사항은 '예산·인력 부족'이 전체의 63.9%로 가장 많이 꼽혔다. '실증 PoC 기회 확보가 힘들다(48.5%)', '규제 및 법규 적용 문제(24.5%)' 등도 애로사항으로 조사됐다. 

스타트업이 가장 선호하는 실증 PoC 수행 파트너는 '정부 및 공공기관(71.4%)'으로 조사됐다. 이어 '국내 대기업(48.2%)', '해외 대기업(32.5%)', '국내 중견기업(28%)', '해외 정부 및 공공기관(20.3%)'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아울러 스타트업들은 실증 PoC 추진 후 '실증 완료 제품 공공조달 시장 연계(68.2%)', '실증 완료확인서 발급(39.2%)', '실증 결과에 따른 전문가 자문(37.6%)' 등의 연계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조상현 무협 스타트업글로벌지원실장은 "기존 오픈 이노베이션은 최종 단계에 이르러서야 기술 및 솔루션에 대한 검증이 이뤄졌다. 반면 테스트베드는 '선 검증 후 매칭'이 가능해 기업과 스타트업간 상생을 도모할 수 있다"며 "무협은 스타트업계의 의견을 귀담아듣고 관련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실증 PoC 기회를 더욱 늘리고, 연계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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