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2.01 18:36
(사진=법무부 로고)
(사진=법무부 로고)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고기영 법무부 차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서울행정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집행정지를 인용한 것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고 차관은 1일 오후 법원이 윤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효력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린 직후 법무부에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일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당초 위원장을 맡아야 했던 추미애 장관이 청구권자이기에 고 차관이 위원장 역할을 수행해야 했지만, 고 차관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징계위 진행은 안갯속에 빠져들게 됐다.

그간 차관으로서 추 장관을 근거리에서 보좌해왔던 고 차관까지 등을 돌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추 장관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날 진행된 감찰위와 법원이 모두 윤 총장의 손을 들어준 데 이어 징계위에서 엄호사격을 해야 할 측근까지 반기를 들고 물러난 것은 추 장관에겐 타격이다.

한편 윤 총장은 법원의 집행정지 인용 직후 곧바로 대검찰청에 출근했다. 윤 총장은 소회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법부에 감사한다. 헌법 정신과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답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