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0.12.02 13:45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사진=뉴스웍스 DB)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뉴스웍스 DB)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주호영 국민의힘당 원내대표가 현재 여야의 대치 정국에 빗대어 노무현 전대통령의 이름을 거론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염태영 최고위원은 제43차 최고위원회 자리에서 최근 국민의힘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무현 대통령이 울고 계신다'며 공수처법 개정 시도를 비난한 것에 대해 "공수처장 추천위원회를 파행으로 이끌며 출범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는 당으로써 적반하장이자, 고인에 대한 모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염 최고위원은 주 원내대표를 향해 "우리 국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하시던 임기 내내 지금의 야당으로부터 어떠한 수모와 중상모략을 당했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지금의 정치적 대치 상황을 아전인수식으로 이용하기 위해 고인의 이름을 들먹거리는 후안무치한 행위는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염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민생은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더 큰 위기를 맞이했다"며 "좌고우면할 겨를이 없다. 국민의힘의 터무니없는 발목잡기에 흔들려서도 안된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개혁과제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 '대통령이 울고 계십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칼춤을 추는 추미애 법무장관, 대국민 선전전을 다시 시작한 조국 전 법무장관, 국회 의석 180석을 장악한 민주당 사람들. 이들이 공공연하게 드러내는, 윤석열 축출, 검찰 무력화의 목적이다"라는 내용의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는 메세지가 담겼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을 쫓아내고 한 발 만 더 나가면’, '공수처법을 빨리 개정해서 공수처장만 우리 사람으로 꼽아 앉히면', 우리의 면책특권은 완성된다. 이 정권 사람들에 대한 면책특권이 완성되는 순간, 대한민국의 공화정은 무너질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한번 더 생각해 보십시오. 그게 당신이 가고자 하는 길입니까? 검찰 수사를 담담히 받아들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울고 계십니다"라고 언급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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