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12.02 15:05

11월 6일 전용면적 49.67㎡, 전세보증금 13억 계약…2위는 서울숲리버뷰자이(임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트리마제' 전경. (사진=카카오맵 거리뷰 캡처)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트리마제' 전경. (사진=카카오맵 거리뷰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트리마제' 전세값이 3.3㎡당 8653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7월 31일부터 새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된 후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에 정부가 24번째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서울 아파트 전세값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에 따르면 올해 1월에만 하더라도 서울 아파트 중위전세가격은 4억4643만원 수준이었지만, 11월에는 5억3909만원 기록했다. 올해에만 9266만원 올랐고, 20.8%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이렇게 전세값이 걷잡을 수 없이 치솟자 이제는 3.3㎡당 아파트 전세값이 역대 최고가인 아파트도 등장했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역대 3.3㎡당 아파트 전세값이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성동구 성수동 소재 트리마제로 확인됐다. 지난 11월 6일에 계약된 트리마제 전용면적 49.67㎡은 전세 보증금이 13억원으로, 3.3㎡당 전세값이 8652만5000원에 달했다.

성동구 행당동 소재 '서울숲리버뷰자이(임대)' 전용 36.06㎡도 지난 8월 29일 9억원에 전세가 이뤄져 3.3㎡당 825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94.50㎡도 23억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지면서 3.3㎡당 8045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 전용 49.59㎡가 지난 10월 12억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져 3.3㎡당 7999만원에 달했고,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5㎡도 20억원에 계약돼 3.3㎡당 7782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공급 물량이 증가해야 전세값도 안정화가 될 수 있지만, 정부가 민간 정비사업 규제를 완화하지 않는다면 입지가 좋은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전세값은 계속해서 올라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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