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재필기자
  • 입력 2016.04.14 18:34

새누리·국민의당 文공격 '정면 반박'…"수권정당 모습 갖추면 호남 민심 돌아올 것"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이철희 당선인.<사진=더불어민주당>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14일 더민주의 호남 참패에 대한 문재인 전 대표의 책임론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당 전체의 책임이지 문재인 전 대표의 책임이라고만 볼 수 없다"고 문 전 대표를 지원사격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TBS 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문재인 전 대표가 광주 호남을 찾아 자당 후보들을 지원 유세하던 중에 '호남이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것을 두고 "본인(문재인)이 하신 말씀을 너무 기계적으로 이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문재인 전 대표가 막판에 선거에 투입됐기 때문에 호남의 선거결과를 온전히 문 전 대표에게 책임지울 것이냐에 대해서는 저는 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일부 언론과 새누리당·국민의당 등에서 공격하는 '문재인 책임론'을 사실상 정면 반박한 셈이다.

이 당선인은 또 "문재인 전 대표도, 당도 마찬가지로 호남 민심에 대해서 깊이 생각할 대목이 있다"며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게 아니라 당 전체의 책임이라고 보고 반성하고 있다. 하나씩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더민주에 등을 돌린 호남 민심'에 대해선 "호남 민심을 다시 되돌리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며 "당이 내년에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수권정당이라는 면모를 분명하게 보여주면 호남 민심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이 당선인은 의정 계획에 대해 "정치인의 논리에 빠져버리면 눈이 흐려지고, 판단이 흐려진다"며 "국민 눈높이로 보고, 보통사람의 상식으로 판단하겠다는 원칙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정당 활동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정권교체를 위한 준비에 기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20대 총선에서 지역구 의석 110석과 비례대표 13석 등 총 123석을 차지해 새누리당을 누르고 원내 제1당으로 부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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