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0.12.02 18:11
자율협력주행버스 운행노선.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자율협력주행버스 운행노선. (자료제공=국토교통부)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국토교통부는 2일 일반 버스가 오가는 실제 도로 상황에서 자율협력주행 기반의 대형 전기버스 운행을 시연했다. 

자율협력주행이란 자율주행차 및 일반 차량이 인프라와 협력하여 안전한 도로주행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날 진행된 자율협력주행 버스운행 시연은 세종시 BRT 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도담동 노선 6㎞ 구간에서 이뤄졌다.

이번 시연에서 자율협력주행 버스는 운전자가 버스 시스템 제어권을 전환하자 일반 버스 주행 상황에서 제한속도(50㎞/h)에 맞춰 자율협력주행했다. 정류장에서는 정해진 정차 칸 내에 정밀정차까지 완료했다.

주행 중 교통신호 정보를 받아 교통신호에 맞춰 정지 및 주행하고, 선행 차량의 주행 정보와 선행 차량이 수집한 도로정보를 후행 차량에 제공하는 기술도 실행했다.

승객이 승하차를 예약할 수 있고, 차량이 승하차 지점에 인접했을 때 승객에게 알림을 주는 애플리케이션도 공개됐다.

관제센터의 경우 자율협력주행 버스의 운행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관제센터 상황판을 선보였다.

한편 이날 진행된 시연은 ‘자율주행기반 대중교통시스템 실증연구 사업’의 일환이다.

국토부는 내년에 자율주행 대형버스와 중소형버스를 함께 운행해 승객이 주요 노선을 운행하는 대형버스에서 승객의 집 앞까지 운행하는 중소형버스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하는 자율협력주행 기반의 복합적인 환승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버스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승객이 애플리케이션으로 승하차를 예약하면 자율주행 버스가 실시간으로 경로를 변경해 승객을 태우거나 내려주는 수요 응답형 기반의 서비스를 시연할 계획이다.

백승근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은 “이번 시연은 일반 시민들의 체감도가 높은 대중교통 분야에서 자율협력주행 차량이 활발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기술성과를 보여준 것”이라며 “대중교통 소외지역 등 비수익 노선 혹은 출퇴근 시간 탄력 운용 등에 자율협력주행 버스를 활용해 수요 응답형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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