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12.03 11:19
중국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남산목장. (사진=중국주서울관광사무소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정부가 강제노동 등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 탄압을 이유로 중국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된 면 제품 수입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중국 최대 기업 중 하나이자 중국 정부가 통제하고 있는 신장생산건설병단(新疆生産建設兵團·XPCC)이 생산한 면과 면 제품 수입을 중지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신장생산건설병단 제품을 수입하려면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의 강제노동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만 한다.

1954년 창설된 신장생산건설병단은 변경 방위와 개간을 병행하는 형태의 준 군사기관이다. 위구르 지역에서 생산되는 면화의 약 3분의 1을 담당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면화의 약 6%를 생산하고 있다.

미국의 이번 조치로 위구르 지역에서 생산되는 면화를 수입하고 있는 세계 모든 브랜드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미중 긴장완화 정책이 난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 7월 신장생산건설병단을 제재 명단에 올려 회사와 관련 인사들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했다. 미 의회는 신장 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상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입법을 추진중이다. 법안은 지난 9월 초당적인 지지 속에 하원을 통과했지만 아직 상원을 통과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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