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2.03 11:17

"추 장관 폭주 속 라임 사라졌고 옵티머스 실종됐고 울산시장선거 사건 망각의 강 건너가고 있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국민의당 홈페이지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국민의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정조준 해 "친문의 수장이 될 것인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것인지 지금 당장 선택하라"고 일갈했다.

안 대표는 "추 장관의 폭주 속에서 비추어진 대통령의 모습은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었다"며 "추 장관의 폭주 속에 라임은 사라졌고, 옵티머스는 실종됐고, 울산시장선거 사건은 망각의 강을 건너가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정의를 지켜야 하는 법무부 장관에 의해, 권력의 온갖 비리 의혹과 치부를 다 덮는, 불의가 판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은 뭘 하셨느냐"며 "수많은 범죄자들이 추미애 장관 덕에 지금 돌아서서 웃고 있는데 대통령께서는 왜 수수방관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특히 "식언의 정치, 무책임의 정치, 거짓과 위선으로 점철된 이 정권은 이제 촛불정신도, 민주주의도, 법치주의도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며 "스스로 부정하고 파괴해 왔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반전시키고, 대통령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킬 방법은 이제 딱 하나밖에 없다"며 "그것은 추미애냐 국민이냐, 지금 당장 양자택일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에 대한 권고의 말도 남겼다. 그는 "이제 오롯이 대통령의 시간"이라며 "더 이상 추 장관을 앞세워 문제를 풀어보겠다는 생각을 버리라. 추 장관은 윤 총장을 찍어낼 명분과 동력을 모두 상실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시간이 지날수록 대통령의 책임론은 더욱 불거질 것"이라며 "대통령의 시간을 어떻게 쓸지는 대통령의 자유이지만, 민심과 역행해 옳지 않은 방향으로 문제를 풀려 한다면 내부의 반발은 봇물처럼 터져 나올 것이고 국민의 시선은 더욱 싸늘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이제 더 이상 도망갈 곳도, 숨을 곳도, 떠넘길 사람도 없다"며 "대통령은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다.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고,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지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시간이 없다. 국민께서 지켜보고 계시다"며 "이 모든 문제의 발단은 대통령인 만큼, 대통령께서 결자해지하시기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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