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2.03 13:15
수능 감독관이 3일 2021학년도 수능 시험 시작을 앞두고 답안지 배부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MBC뉴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시작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1교시 국어 영역 시험이 종료된 가운데 수능 출제 본부는 국어 영역의 출제 기본 방향에 대해 "창의적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측정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수능 출제 본부는 시험시간 연장 적용을 받는 시험편의제공대상자(시각·운동장애 수험생 등)의 1교시 시험이 종료된 오전 11시경 국어 영역 출제 방향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2021 수능 국어 영역은 2015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 기초해 ▲교육과정에서 설정한 지식과 기능에 대한 이해력 ▲교과서를 통해 학습한 지식과 기능을 다양한 담화나 글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 등을 중점적으로 측정하고자 하는 목표로 출제됐다.

국어 영역은 2점짜리 35문항과 3점짜리 10문항으로 구성됐다. 특히 본부는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분야의 글에 대한 독서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추론적·비판적·창의적 사고를 활용하여 풀 수 있는 문항을 중점적으로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항의 형식 자체를 복잡하게 만들기보다는 평가 목표에 충실하게 출제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수능 국어 영역에 대해 입시업체들은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서 국어 영역을 쉽게 출제하려고 했던 의도가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가장 어려웠던 문제는 채권 관련 법률문제를 다룬 독서 영역의 29번 문항, 고전시가와 고전수필의 이해를 다룬 문학 영역의 40번 문항이다.

종로학원은 "문학에서 EBS 연계가 높고, 독서에서는 6월·9월 평가원 모의고사때 출제되었던 독서지문 제재와 형태를 비슷하게 하여 쉽게 출제됐다. 45문항중 1번부터 15번까지 배치된 화법과 작문도 쉽게 출제됐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가림막 설치 상태에서 1교시 국어 시험을 봤음에도 다소 편안하게 시작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예상했다.

화법과 작문은 평소 꾸준히 학습을 해왔던 학생이라면 이미 경험했던 문제들과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됐고, 문법 또한 평이한 내용으로 출제됐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문 내에서도 예상과 다른 특이한 소재는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