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2.03 18:13
3일 오후 2021학년도 수능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귀가하고 있다. (사진=MBC뉴스 캡처)
3일 오후 2021학년도 수능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귀가하고 있다. (사진=MBC뉴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종료됐다. 

수능 출제 본부는 영어 영역의 출제 기본 방향에 대해 "영어의 유창성뿐만 아니라 정확성을 강조하여 균형 있는 언어 사용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언어형식과 어휘 문항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수능 출제 본부는 시험시간 연장 적용을 받는 시험편의제공대상자(시각·운동장애 수험생 등)의 3교시 시험까지 종료된 오후 5시경 수학 영역 출제 방향을 발표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본부에 따르면 2021 수능 영어 영역은 2015 개정 영어과 교육과정에 기초해 ▲균형 있는 언어 사용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언어형식과 어휘 문항 포함 ▲듣기는 원어민의 대화·담화를 듣고 이해하는 능력 직접 측정 ▲말하기는 불완전 대화·담화를 듣고 적절한 의사소통 기능을 적용해 완성 능력 간접 측정 ▲읽기는 배경 지식 및 글의 단어를 활용해 의미를 이해하는 상호작용적 독해 능력 직접 측정 ▲쓰기는 글의 내용을 이해하고 이를 문장 요약·문단 구성할 수 있는지 간접 측정 등의 방식으로 출제됐다.

영어 영역은 교육과정상의 중요도·사고 수준·소요 시간 등을 고려하여 2점짜리 35문항, 3점짜리 10문항으로 차등 배점됐다. 특히 본부는 EBS 연계 비율이 70% 이상 유지됐다고 강조했다.

입시업체들은 올해 수능 영어 영역이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돼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다소 쉬워졌다고 평가했다. 절대평가 방식으로 90점 이상 시 1등급을 부여받게 되는 영어 영역의 특성상 1등급 비율이 상당히 높아질 전망이다.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영어가 쉽고 평이하게 출제돼 1등급 비율이 7.4%였던 지난해 수능이나 5.8%였던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쉽게 출제됐다는 반응을 얻었던 올해 6월 모평(1등급 8.7%)보다도 쉽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EBS 연계지문의 난이도도 대단히 낮은 수준이었고 빈칸추론 또한 크게 어렵지 않았으며, 전반적으로 지문의 길이도 짧은 편이었다. 이에 대해 종로학원은 "전반적으로 수험생 부담을 완화시켜주려는 출제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다만 글의 순서를 묻는 37번 문항과 빈칸 추론 문제인 33번 문항은 상대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판단됐다.

또 다른 입시업체인 진학사 또한 영어 영역이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하거나 다소 쉬워져 1등급 비율이 지난해보다 약간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진학사는 "문제 유형은 예년과 대동소이했고 지문의 주제나 문장의 난이도, 어휘 등은 평이하게 출제되어서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끼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EBS 직접 연계의 경우 '수능완성' 교재에 집중되어 있어 해당 교재를 제대로 학습하지 않은 학생들은 연계 체감을 제대로 느끼지 못해 난이도가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