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2.04 09:47

"주말까지 상황 살핀 뒤 추가 방역조치 여부 결정"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일 코로나19 병상확보 현장 점검차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현장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일 코로나19 병상확보 현장 점검차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현장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잠시 주춤하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늘고 있어 위기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인 지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감염 확산이 진정되지 못하고 있는 모습으로 주말까지의 상황을 봐가면서 추가적인 방역조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최근 확산세가 강한 경남권의 방역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날 경남도청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다.

정 총리는 “어제 전국에서 50만여 명이 응시한 대입수능시험이 별다른 문제 없이 잘 마무리됐으나 안심할 수 없다”며 “시험을 마쳤다는 해방감에 PC방, 노래방 등으로 수험생들이 대거 몰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만큼은 수험생들 스스로 사람들이 밀집하는 시설이나 장소를 피해 주고 부모님들도 자녀들이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연말을 보내도록 세심하게 보살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수능이 끝나자마자 약 60만명이 응시하는 대학별 수시전형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이번 주말에만 20만여명의 수험생이 수도권 등지로 대거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대학을 비롯해 교육부, 지자체 등에서는 안전하게 대입전형이 진행될 수 있도록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12월에는 송년회, 크리스마스 종무식 등 연말모임이나 행사가 많다”며 “코로나바이러스의 강한 활동성과 환기가 쉽지 않은 계절 요인을 고려하면 그 어느 때보다 감염 확산 위험이 높아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이 안전한 연말연시를 보내실 수 있도록 정부는 외출, 외식, 만남 등 일상생활 속 상황별로 방역수칙을 마련했다”며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해 비대면 여가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연말까지를 학생안전특별기간으로 정해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시설의 방역관리를 강화하며 학원, 교습소 등의 방역 상황도 집중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많은 전문가들이 일상생활에서 식사 중 대화가 감염에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한다”며 “식사할 때는 말없이, 대화할 때는 마스크를 꼭 기억하고 적극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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