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4.15 10:34

친박계 핵심 의원이자 4선에 성공한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원유철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게 된 것은 ‘고육지책’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15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홍 의원은 "당의 지도부는 아니었지만 사무총장도 지냈고, 상임위원장도 지냈기 때문에 당연히 수순으로 봐서는 원내대표를 해야 될 상황이 됐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많이 생환하지 못했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원내대표를 맡아야 하는가 하는 그런 문제도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당 대표는 대선을 치러야 하는 당 대표이기 때문에 이 상황을 수습하고 모면하기 위해서 만든 임시 수습책의 대표, 아니면 정치권에서 대충 우리끼리 합의해서 이 정도면 됐다, 이렇게 생각하는 대표, 더 나아가서 계파 간에 나눠먹는 대표, 이런 정도의 수습안을 내놔서는 이 파고를 넘어가기가 쉽지 않다"라며 전당대회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대위 체제와 관련해 “ 고육지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비대위원장이 권한을 행사한다든지 당의 틀을 바꾼다든지 그런 일이 아니고 전당대회를 그냥 관리하는 수준밖에 되지 않지 않겠느냐”며 원 원내대표의 역할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했다. 

홍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경기도 의정부을 지역에서 당선, 4선에 성공했다. 홍 의원은 친박계 핵심 인사로 이번 20대 총선에서 생환에 성공한 몇 안되는 친박계 중진 의원 중 한 명이다. 홍 의원은 4선에 성공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중앙 정치에서 역할을 할 계획을 갖고 있었으며, 차기 원내대표직에 대한 생각을 주변에 수차례 밝혀온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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