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12.04 10:50

지난해 대비 실적 크게 개선된 점 감안해 승진 인사 폭 확대…성과주의 원칙 반영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삼성 디지털시티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 디지털시티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삼성전자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실적이 크게 개선된 점을 감안해 200명이 넘는 큰 폭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4일 '2021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부사장 31명, 전무 55명, 상무 111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214명의 승진을 발표했다. 올해 승진자는 2017년 말 단행한 2018년 정기 임원 인사(221명) 이후 최대 규모다. 2019년과 2020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는 승진자가 각각 158명, 162명에 불과했다.

삼성전자는 경영성과와 탁월한 리더십을 겸비한 핵심인재 31명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 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다.

부사장 승진자는 고승환 VD사업부 구매팀장, 이강협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김학상 무선사업부 NC개발팀장, 최방섭 SEA법인(미국) 모바일 비즈니스장, 최승범 삼성리서치 기술전략팀장, 윤태양 글로벌인프라총괄 평택사업장, 이석준 시스템LSI사업부 LSI개발실장, 황기현 반도체연구소 파운드리 공정개발팀장, 한인택 종합기술원 재료연구센터장 등이다.

삼성전자는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연령,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가 우수하고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인재들을 과감히 발탁했다. 발탁 승진 인원은 2017년 5월 8명 → 2017년 말 13명 → 2018년 말 18명 → 2020년 1월 24명 → 2020년 12월 25명 등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아울러 조직 혁신과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이 되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외국인과 여성에 대한 승진 문호 확대 기조를 유지했다. 회사의 기술력을 대표하는 연구개발 부문 최고 전문가로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을 선임해 최고 기술회사 위상을 강화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번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른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수요에 대한 적기 대응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지난해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된 점을 감안해 승진 인사 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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