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2.04 10:23

이 부실장, 선관위 고발로 서울중앙지검 수사 받던 중 사망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미래입법과제 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입장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미래입법과제 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입장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수사를 받던 자신의 측근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슬픔을 누를 길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영훈 당대표 비서실장은 4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고인은 9월부터 당대표실 부실장으로 일했고, 최근 서울중앙지검의 소환조사에 성실히 임해 왔다"며 "확인 결과 고인은 12월 2일 소환 조사 도중 저녁식사를 위한 휴식 시간에 부인에게 마지막 전화를 하고 연락이 두절 된 상태였다"고 알렸다.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도 "슬픔을 누를 길 없다. 유가족들께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9시 15분쯤 "이 대표실 소속 이모 부실장이 서울 법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씨는 이 대표가 전남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시절 조직 관리를 담당했다. 지난 2014년 이씨는 이 대표의 전남지사 경선 당시 권리당원 확보를 위해 당비 3000만원을 대납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년 2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이후 2016년 전남지사이던 이 대표의 정무특보를 지냈다.  

그는 지난 4월 총선 당시 이 대표의 선거 사무실 복합기 임차료를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수사를 받고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 관계사인 트러스트올로부터 지원받은 혐의를 받고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돼 서울중앙지검의 수사를 받는 중이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3일 "이씨가 지난 2일 오후 6시 30분까지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에 출석해 관련 조사를 받았으며, 저녁식사 후 조사를 재개하기로 했으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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