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2.04 11:14

"생활 속 일상 감염 확산, 겨울철 실내활동 증가로 거리두기 효과 더디게 나타나"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14일 코로나19 관련 서울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유튜브 캡처)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사진=서울시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개월 만에 6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연일 악화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3단계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대비한 마지막 카드"라고 강조했다.

서 권한대행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 기대보다는 거리두기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권한대행이 꼽은 확진자 급증 사유는 ▲생활 속 일상 감염의 확산 ▲겨울철 실내활동 증가로 인한 계절적 요인의 2가지다. 이와 관련해선 특히 날이 추워지며 밀접·밀집·밀폐의 이른바 '3밀 환경'에서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서 권한대행에 따르면 서울시의 중증 환자 전담병상은 약 87%가 가동 중인 상태다. 그는 "중증 환자 전담 병상은 현재 61개 중에서 8개(13%) 남아 있는 상황이다. 계속 한두 개 정도 변동이 있으면서 그런 위기일발의 상황을 유지해 가고 있다"며 "대학병원장들과 최대한 15개 정도 중증환자 전담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뜻을 모았고, 어제 2개를 추가확보한 뒤 이대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에서도 추가병상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 권한대행은 '최악의 상황'과 관련해 "자택 격리 치료 사태만큼은 막겠다는 그런 각오를 가지고 여러 가지 좀 강력한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역설했다. 현재 양성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반드시 병원 혹은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치료를 받게 되는데, 병상 포화로 인해 확진자가 집에 머무는 상황만은 만들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23일부터 적용되고 있는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 현황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서 권한대행은 "시민들이 희생하시고 참여해주신 덕분에 여러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대중교통과 같은 경우에는 야간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객이 지하철은 한 34%, 버스는 36.7% 줄었다. 다만 확진자 수 증가나 감염 클러스터 확산에 대비해서 추가적인 조치들은 좀 더 강구해 나가야 될 그런 상황"이라고 밝혔다.

거리두기 격상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정말 방역당국으로서는 이게(거리두기 격상) 굉장한 고심이다. 방역을 강화할수록 경제가 위축되는 그런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거리두기 3단계는 저희들이 내부적으로는 기준은 있다. 3단계 상황이 되면 사실은 경제활동이 올스톱 되고 일상생활에 굉장히 심각한 제약을 하게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3단계라는 것은 진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대비한 마지막 카드로 생각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면에서 보면 3단계 격상 상황까지 가면 이미 늦을 수도 있다"며 "3단계 상향 카드를 꺼내기 전에 모든 방역조치를 강구하고 시민 모두도 한마음으로 강력하게 동참해 주시면 감사드리겠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서 권한대행은 이르면 오늘 오후 즈음 서울시 방역 수칙 조정 방안에 대해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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