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2.04 15:02

초등학교·유치원, 거리두기 2단계 기준하에 등교 가능…돌봄 공백 우려

등교 중지로 인해 비어 있는 교실에서 한 교사가 원격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교육부TV 캡처)
등교 중지로 인해 비어 있는 교실에서 한 교사가 원격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교육부TV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서울 시내 모든 중·고등학교가 다음 주부터 2주간 전면 원격수업에 들어간다.

서울시교육청은 4일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9명(국내 발생 600명),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 295명(국내 발생 291명)으로 서울 지역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다며 2주간 긴급히 중·고등학교의 전면 원격수업 전환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 관내 모든 중·고등학교는 오는 7일부터 18일까지 2주 동안 전 학년 원격수업을 실시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중·고등학교 학생들도 원격수업 기간 동안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르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시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2주간 전격 원격수업 전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국가적 재난상황임을 이해하지만 특성화고·후기 일반고 고입전형과 2학기 학기말고사 시행 등 학년 말 필수적으로 운영해야 할 다양한 학사업무를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특성화고·후기 일반고 고입전형과 2학기 학기말고사 시행 등에 필요한 기간 동안 해당 학년만 학교장 재량으로 등교하는 등 필수적인 학사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초등학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가정 내 돌봄의 어려움, 맞벌이 가정의 돌봄 공백 등을 고려해 방역에 최선을 다하면서 현재 학사 운영을 유지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개별학교 상황에 따라 원격수업으로 즉시 전환할 수 있도록 등교수업 조정에 대한 학교 자율권을 확대하였으며, 코로나 발생상황에 따라 신속한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치원 또한 돌봄 비율이 높고 하원 후 개인 활동을 하는 경우가 타 학교급에 비해 현저히 낮은 점 등을 고려하여 기존 거리두기 2단계 학사운영 기준을 유지한다. 

유치원은 2단계 밀집도 3분의 1 원칙, 최대 3분의 2 내에서 운영 가능하다.

시교육청은 유치원 내 방역수칙 준수를 철저히 하고 개별 유치원 상황에 따른 원격수업 전환 등 코로나 발생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제때 이뤄질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향후 2주간은 논술·면접·실기 등 대학별 고사로 60만명의 이동이 예상되고 있다"며 "학생·학부모·교원·대학 관계자와 시민 여러분께서도 대학별 고사가 끝날 때까지 우리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긴장을 늦추지 말아 주시기를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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