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2.04 15:49

"민간기업 투자 28조로 투자목표에 3조 초과…고용충격, 기업 노력으로 조금이나마 완화"

홍남기 부총리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혁신성장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혁신성장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이번달 중순에 발표할 예정인 ‘2021년 경제정책방향’과 관련해 “현재 경제회복·활력 복원,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이라는 2개의 큰 틀하에서 검토 중”이라며 “기업의 부담을 줄이고 활력을 되찾는 방안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1년 경제정책방향’ 수립을 위한 경제단체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한진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는 코로나19가 모든 영역과 계층, 산업에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며 “코로나 확산·통제에 따라 모든 경제주체가 롤러코스터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3분기 경기회복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달 3차 확산이 발생하고 방역단계가 올라가 정말 안타깝다”며 “당장 경제를 위해 방역이 백신임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정부도 4차례 추경편성 등 코로나 위기와 사투를 벌이면서 경제회복의 불씨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했으나 코로나 파고를 이제까지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기업이 고용·투자·수출 등의 분야에서 버팀목 역할을 잘해준 것이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대미문의 코로나위기 상황 하에서 기업들의 고용을 유지하려는 피눈물나는 노력으로 고용충격을 조금이라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며 “올해 민간·민자·공공 100조원 투자 프로젝트 중 민간기업이 계획했던 25조원 투자목표는 초과(28조원) 달성했고 국경간 이동제한·락다운 등 수출여건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계약·온라인 수출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수출력을 견지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현재 경제회복·활력 복원,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 이라는 2개의 큰 틀하에서 ‘2021년 경제정책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며 “기업부담을 줄이고 기업활력을 되찾는 방안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민 중인 6가지 사안에 대해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미래차, 바이오, 시스템반도체 등 BIG3 산업의 체감적 성장동력화를 위한 펀드조성 등 재정금융지원, 협력모델 개발 등 생태계 구축’, ‘5G 확산 가속화, 비대면산업 활성화, 그린스마트스쿨 건립 등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 본격 추진’, ‘2050 탄소중립 실현 등 친환경·저탄소 경제 전환과정에서 기업의 적응력 제고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 및 저탄소 신산업 육성’, ‘민간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재정세제상 인센티브, 투자저해 규제의 획기적 혁파 등 검토’, ‘다양한 주택공급 확대정책과 병행해 국민과 민간의 참여 폭을 크게 넓힌 공모 리츠·부동산펀드를 활용한 건설임대주택 공급 활성화’, ‘기업의 안정적 경영을 위한 금융·외환시장의 급변동 완화 등 우리경제 리스크 관리’를 제시했다.

홍 부총리는 “경제정책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기업의 적극적 역할과 동참이 관건”이라며 “지금 코로나라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면 반드시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의 창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생존을 넘어 글로벌 선점을 위해 기업의 선제적 투자가 중요하다”며 “오늘 기업과 경제계의 현장말씀을 주면 기업의 어려움을 가슴으로 받고 기업의 솔루션을 정책으로 담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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