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2.04 18:06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JTBC뉴스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JTBC뉴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오는 10일 검사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징계위원 선정 기준을 규정한 '검사징계법'에 대한 헌법소원과 징계위 진행 중단 가처분 신청을 낸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공정한 게임"이라며 윤 총장을 두둔하고 나섰다.

진 전 교수는 4일 자신의 SNS에 윤 총장이 같은 날 헌법소원을 제기한 기사를 게시하며 윤 총장을 대상으로 한 징계위를 '야바위판'(노름판)에 빗대었다.

그는 "이게(징계위) 이런 거다. 추미애가 주사위로 야바위판을 벌인다"라며 "1번이 나오면 해임, 2번이 나오면 해임, 3번이 나오면 해임, 4번이 나오면 해임, 5번이 나오면 해임, 6번이 나오면 해임"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윤 총장이) 도대체 이런 게임을 왜 해야 하느냐고 항의하자 문재인이 나선다"라며 "그리고 추미애에게 주사위 던질 때 철저히 중력의 법칙을 준수하라고 엄중히 지시를 내린다. 자신은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것을 수용할 것이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또 진 전 교수는 "윤석열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할 거라고 하니까, 강남에 아파트 두 채 가진 이용구가 그건 '악수'라며 '이길 자신이 없어서 그런 거'라고 한다. 어휴, 이 쌈마이들"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진 전 교수가 이용구 신임 법무부 차관을 언급한 것은 이날 한 매체가 이 차관의 텔레그램 메시지 관련 내용을 단독 보도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 차관은 4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개정안 논의를 위한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 참석해 지인들과 휴대전화로 윤 총장과 관련한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이 차관은 지인들에게 "윤 악수(惡手)인 것 같은데, 대체로 이것은 실체에 자신이 없는 쪽이 선택하는 방안"이라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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