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선영 기자
  • 입력 2020.12.07 07:24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사진=JTBC)

[뉴스웍스=이선영 기자]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조명한 성범죄자 조두순의 근황과 그의 출소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재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 의하면 오는 12일 출소를 앞둔 성범죄자 조두순이 이전에도 동물 학대를 일삼고 심지어 잔인하게 죽이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행위가 "공격성이 조절되지 않는다는 방증"이라며 절대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날 방송에서 동료 재소자 A씨는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을 만나 조두순이 범죄를 반성하지 않고 자기과시, 이상행동 등을 보였다고 증언했다.

A씨는 "(조두순이) 윗몸일으키기 하는 벤치에서 운동을 하는데 팔굽혀펴기를 30개씩 빠르게 한다. 20초에 30개 정도를 한다거나 거의 1분을 안 쉬고 한다. 1시간에 1천 개 할 정도"라고 말하며 그 이유에 대해 "그가 보복행동을 당할까봐 무서워하는 것"이라 말했다.

또한 A씨는 사동 청소부들에게서 들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내놓기도 했다. 그는 "조두순이 TV나 폐쇄회로(CC)TV에서 전파가 나온다면서 그걸로 인해서 성적 욕구를 느낀다`(고 했다.) 음란 행위를 하다가 걸린 적도 있다"라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또 그간 조두순은 스스로 "술에 취해 들어와서 강아지를 병에 집어 던져 죽인 적이 2번 있었다"라고 밝히면서 심지어 "그중 한 마리의 눈을 빗자루 몽둥이로 찔러 죽였다"라고 말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 일도 저는 술에 취해 기억을 하지 못한다"라며 "아침에 강아지가 죽어있어 아내에게 물어봤고, 아내가 알려줘서 (살해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진술했다.

전문가들은 조 씨가 12년 전 범행을 저지른 이후에도 똑같은 말을 했다면서 조두순의 폭력성을 주목했다.

조두순의 담당 프로파일러였던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겸임교수는 조두순의 '동물 학대'를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권 교수는 "연쇄살인마 강호순과 유영철도 첫 범행 직전 개를 상대로 살인 연습을 했다"라며 "조두순은 잔혹 행위를 통해 자기감정을 표출하는 심각한 심리적인 상태"라고 말했다.

조두순의 피해 아동을 오랫동안 상담한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조두순의 동물 학대 행위가 12년 전 성폭행 범죄와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조두순이 당시 사건 현장의) 피를 제거하기 위해 찬물을 틀어놓고 (피해 아동을 놔두고) 그냥 나갔다. 그때가 겨울이었는데 (피해 아동이) 혼자 오래 남아있었으면 쇼크사할 뻔한 것이다. (조두순이) 강아지 눈 찔러 죽인 것과 다른 게 뭐가 있냐? 공격성이 조절되지 않고 굉장히 비정상적으로 강하다는 것은 똑같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두순은 예정됐던 오는 13일보다 하루 앞인 12일에 만기 출소한다. 출소 후에는 7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지정된 전담 보호 관찰관으로부터 24시간 1대1 밀착감시를 받게 된다. 관할 경찰서도 대응팀을 운영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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