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2.07 09:40

"확산세 잡지 못한다면 전국서 폭발적 유행…의료시스템 붕괴 이어질 수 있어 전국 3단계 조정 불가피"

박능후 장관 (사진제공=보건복지부)<br>
박능후 장관 (사진제공=보건복지부)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지금 추세라면 1~2주 뒤엔 일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는 비관적 전망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 1차관은 7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주말 검사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6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유례가 없는 규모"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도권 신규 확진자 수도 코로나19 발생 이래 최고치다. 수도권은 이미 코로나19 전시 상황이다"라며 "지금은 3차 유행의 정점이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총체적 위기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정부는 오는 8일부터 28일까지 3주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격상했다.

박 1차관은 "수도권 2.5단계에서도 확산세를 잡지 못한다면 전국에 걸친 폭발적 유행이 현실화되고 의료시스템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전국적 3단계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 동참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박 1차관은 "앞으로 3주는 코로나19의 폭발적 증가세를 꺾을지 판가름짓는 중요한 기일이자 힘겨운 고비가 될 것"이라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우리 모두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인내심과 응집력을 발휘하여야 한다. 다시 한 번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전국적 대유행 대비를 위해 권역별 방역 및 의료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중환자 병상 부족 사태 방지를 위한 병상 확보 방안, 코로나19 조기 발견을 위한 선제적 진단검사 확대 방안 등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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