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12.07 10:32

새크라멘토 노동자 가정 출신…어머니, 멕시코 이민자

하비어 베세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사진=켈리포니아주 법무부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새 정부의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하비어 베세라(62)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내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바이든 당선인이 지난 며칠 사이 베세라를 보건장관으로 지명하기로 결심을 굳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NYT는 바이든 당선인의 이번 인사가 파격적이라고 평가했다. 차기 내각에 라틴계가 부족하다는 일각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지만 베세라가 주로 형사법, 이민·조세 정책 위주로 경력을 쌓아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애초 연방정부 법무장관 후보자로 거론돼 왔었다.

NYT는 그러나 그가 법무장관으로서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안 등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해왔고, 여성의 건강·복지 분야에서 주도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는 점을 고려해 보건장관에 낙점됐다고 설명했다.

베세라 지명자는 앞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해결이란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됐다.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의 노동자 계층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어머니가 멕시코 이민자 출신이다. 스탠퍼드대를 졸업했으며 1984년 법학 학위를 취득했다. 가족 중에서 대학을 졸업한 건 그가 처음이라고 한다.

베세라는 로스앤젤레스(LA)를 지역구로 1993년부터 2017년까지 12선 민주당 소속 연방하원의원으로 활동했다. 2017년 캘리포니아 최초의 라틴계 법무장관이 됐다. 그는 법무장관으로서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을 와해시키려는 공화당에 맞서 이를 지키는데 앞장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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