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2.07 17:30

"문 대통령, 불리한 이슈 전환 위해 내년 서울시장 선거 이전에 무리하게 법률 통과시키려는 듯"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원총회'에서 "무엇이 그렇게 겁이 나서 이렇게 화급하게 공수처장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냐"고 성토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이 독재 본색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며 "공수처법을 비롯한 헌법에도 맞지 않고 법 적합성도 되지 않는 그런 법들을 모두 9일까지 통과시키겠다고 엄포를 놓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드디어 오늘 법사위에서 합의도 되지 않은 시간을 공지하고 더구나 그 시간에 원내대표들이 공수처장 후보를 더 물색하고 일방처리하지 않겠다고 약속해놓고 바로 법사위에서는 5·18 관련법과 공수처법을 일방통과 시키려고 상정하고 통과시키는 등 폭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국민들이 민주당에 많은 의석을 준 것은 국리민복을 위해 제대로 법을 만들고 정치하라는 것이었지 자기들 멋대로 자기들 부정과 비리를 캐는 검찰을 무력화하기 위한 공수처를 함부로 만들고 처장을 자기 사람들 갖다 놓으라고 한 것은 아닐 것"이라며 "입으로는 민주화를 외치는 사람들이 하는 짓은 헌정 파괴요, 법치주의 파괴요, 민주주의 파괴"라고 규탄했다.

계속해서 "월성 원전 1호기 폐쇄 수사가 목을 조여 들어가니까 그런가. 울산 시장 선거 개입 사건이 청와대를 향하니까 그런가. 드루킹 사건에 김경수 경남지사가 유죄가 되니까 그 위선을 감추기 위해서 그런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온갖 불법과 위협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쫓아내려고 하는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완전히 게슈타포 공수처를 자기들이 법을 만들어서 야당에 거부권을 준 것을 한 차례도 시행해보지 아니하고 이제는 완전히 자기편 갖다 넣는 이런 공수처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냐"며 "문재인 대통령님 무엇이 두려운가. 이것이 협치인가. 이것이 민주화고 민주주의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아무리 대나무를 빡빡하게 심어도 물이 지나가는 것을 막을 수가 없다"며 "권력이 제대로 잘해야 퇴임 후가 안전한 것이지 온갖 기구를 만들어서 이렇게 한다고 잘못이 감추어질 것 같으냐"고 반문했다. 

이에 더해 "대한민국 국민들이 전부 개돼지고 바보냐"며 "어떻게 법조인 변호사 자격을 가지고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분이 이런 상황을 두고 보고, 방치하고 심지어 조장하시느냐"고 개탄했다.

또한 "지금 대통령 지지율 낮아지고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저렇게 코너에 몰리고 하니까 이슈를 전환하기 위해서도 그렇고 내년 4월에 있을 서울시장 선거 이전에 자기들이 무리하게 할 법은 이번에 다 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는 법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다해 끝까지 받아내고 힘이 모자라면 국민들께 호소하고 하소연해서 우리나라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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