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0.12.07 18:13

"김해신공항은 영남지역 5개 시·도 공동의 노력과 합의가 담긴 결과물" 거듭 강조
"국토교통부 항의 방문하고 ‘가덕도신공항 철회’ 1인 시위를 이어나갈 것" 천명

장상수 대구광역시의회 의장과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 등이 가덕신공항 건설 지지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의회)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상북도의회와 대구광역시의회가 부산시의회 주도로 전국 15개 시·도의회 의장이 모여 발표한 ‘가덕신공항 건설 지지선언’에 대해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며 공동대응에 나섰다.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과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은 7일 대구에서 만나 ‘15개 시·도의회 의장의 가덕신공항 지지 철회 촉구 성명서’를 공동발표했다.

성명서에서 부·울·경 정치권이 보궐선거를 위해 일방적으로 들고나온 가덕신공항 주장에 15개 시·도의회 의장들이 명분없이 동참해 지지 선언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지적하며 강력하게 항의하는 한편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두 의장은 김해신공항은 영남권 신공항 건설을 위한 영남지역 5개 시·도 공동의 노력과 합의가 담긴 결과물임을 거듭 강조했다.

부산시의회가 일방적으로 주도한 ‘가덕신공항 지지 선언’에 15개 시·도의회가 동참하고 영남권 신공항의 당사자인 대구·경북을 ‘일각’으로 폄훼한 것은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의 일원으로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 오랜기간 연대해 쌓아온 신뢰와 우정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15개 시·도 의장의 지지선언문은 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의 ‘김해신공항 재검토 발표’를 ‘사실상 백지화 발표’라는 거짓 주장을 시작으로 선언문의 제목과 명의에 ‘대한민국 광역시·도의회의장단’, ‘전국시·도의회의장’등을 표기함으로써 마치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의 공식 입장인 것처럼 표현해 사실을 교묘히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남권 5개 시·도간 합의로 힘들게 맺은 결실을 일방적으로 훼손하려는 지역 이기주의적 행위에 대해 따끔하게 질책하고, 갈등이 유발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당사자간 원만한 합의와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중재해 나가는 것이 다른 시·도의회가 해야 할 올바른 역할이라고 지적하며, 연대와 협력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임을 분명히 자각할 것을 강조했다.

이들은 빠른 시일 내 국토교통부를 항의 방문해 국토부장관과 면담하고 ‘가덕도신공항 철회’ 1인 시위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은 “영남권 신공항은 당초 영남권 5개 시·도가 합의하고 세계 최고권위의 공항건설 전문기관에서 검증한 바와 같이 대한민국의 백년대계 국책사업으로서 영남권 시·도의 공동번영과 미래세대의 희망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추진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은 “경북도의회와 대구시의회는 내년 보궐선거를 앞두고 자행되고 있는 불순한 김해신공항 백지화 시도에 대해서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510만 시·도민과 함께 천명한다"며 "15개 시·도 의회 의장들은 지역 간 갈등을 유발하는 가덕신공항 지지 선언을 즉각 철회하고, 지방분권, 지방발전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장으로 되돌아올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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