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12.08 11:38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학술지 논문 동료심사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다.

8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스마트엠투엠, 강원대학교 등과 공동으로 블록체인기술을 적용한 개방형 동료심사 시스템을 개발 완료하고, 먼저 자체 발간 학술지인 JISTaP에 시범 적용했다고 발표했다.

블록체인 기반 개방형 동료심사 시스템은 블록체인 기술을 논문투고심사 시스템에 적용해 기존의 상업 출판사 체제의 학술 출판의 폐쇄성으로 인한 이해충돌 및 비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개방형 동료심사 시스템은 기존의 동료심사에 비해 심사 과정의 투명성을 높여 심사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심사 내용과 심사자를 공개함으로써 보다 질 좋은 심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 새로운 형태의 동료심사 방식이다.

과학기술 성과의 대부분이 정부 등 공공기금 지원으로 이루어지는 시대에 오픈사이언스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보고서, 학술 논문, 특허 등은 물론 연구 및 출판 과정에서 사용되거나 산출된 연구데이터, 소프트웨어, 검토자료까지 전 연구과정을 투명하게 공개·공유하는 것이 오픈사이언스의 지향점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개방형 동료심사 시스템은 이러한 오픈사이언스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시스템을 활용해 동료심사를 수행할 경우, 학술단체들은 논문 투고에서 출판까지 모든 과정을 공개할 수 있고, 보다 광범위한 심사자 모집을 통해 논문 심사 품질을 높일 수 있으며, 심사 보고서 공개로 보다 심도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 시스템은 광범위한 심사자 풀 관리 및 지식기반 시스템을 통한 최적의 심사자 추천 기능도 가지고 있어서, 학술지 편집인들이 동료심사자를 찾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태설 KISTI 책임연구원은 "이 시스템은 학술출판뿐만 아니라, 연구과제 심사 관리를 비롯해서 지식 검증에까지 다양한 형태로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KISTI는 시스템을 자체 발간 학술지에 시범 적용한 후 다른 학술지에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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