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12.09 11:39
안일환 기재부 차관이 지난 9월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 '민관 합동 계약제도 혁신 TF 결산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안일환 기재부 차관이 지난 9월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 '민관 합동 계약제도 혁신 TF 결산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이 "내년 예산의 상당 부분을 상반기에 배정해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경제 활력 조기 회복을 적극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차관은 9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 제2회 국고채 발행전략 협의회에서 빠른 경제 회복과 향후 성장동력 확보를 이뤄내기 위한 재정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또 안 차관은 내년에도 확장적 예산 편성으로 국고채 연간 발행한도가 올해와 유사한 수준인 약 176조4000억원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발행 규모인 174조5000억원보다 1조9000억원 늘었다. 

국고채 발행규모는 2018년부터 97조4000억원→101조7000억원(2019년)→174조5000억원(2020년)→176조4000억원(2021년)으로 증가해왔다. 내년 발행한도 가운데 순증액은 113조2000억원, 적자국채는 93조5000억원이다. 

안 차관은 "과거 대비 증가한 발행물량으로 인해 수급부담 가능성에 우려를 제기하는 의견도 있으나 외국인, 국내 금융기관 등의 견조한 국고채 수요와 더불어 양적·질적으로 크게 성장한 우리 국채시장 기반을 감안할 때 우리 국채시장은 내년에도 발행물량을 원활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안 차관은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완만한 금리 상승 가능성, 국내외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따른 수급 이슈 부각 등이 국채시장 참여자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그로 인해 국채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는 없다"며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적극적인 시장안정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10월 발표한 '국채시장 역량 강화 대책'에서 밝힌 바와 같이 핵심 인수기반인 국고채 전문딜러의 인수여력 확충과 외국인, 개인 등 새로운 수요기반 발굴, 대내외 충격에도 안정성이 담보되는 국채시장 기반 조성 등 주요 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해나가는 한편 시장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추가적인 제도개선 사항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안일환 차관 주재로 열린 제2회 국고채 발행전략 협의회에서는 2020년 국채시장 동향 및 2021년 전망과 국고채 발행계획을 논의했다.

이번 협의회는 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 KB증권, 메리츠증권, 크레디아그리꼴, NH농협생명, 미래에셋자산운용, 국민연금 등 8개 투자기관과 한국금융연구원과 자본시장연구원 등 2개 전문 연구기관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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