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오영세 기자
  • 입력 2020.12.09 11:15

주민의견 수렴‧행정절차 이행 미흡 등 1차 부결→본회의 정회→재협의…‘수정안 의결’ 진통

전진선 의장이 지난 4일 제2차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양평군의회)
전진선 의장이 지난 4일 제2차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양평군의회)

[뉴스웍스=오영세 기자] 국비 100억원과 군비 150억원이 투입돼 2023년 완공 예정인 ‘양평도서문화센터’ 건립 사업이 자칫 물거품이 될 위기에서 소통과 협치로 되살아났다.

8일 양평군의회에 따르면 지난 4일 제274회 양평군의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조례안 및 2020년도 제6회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의결했다.

2일 개최된 조례등심사특별위원회에서는 총 12건의 조례안 중 양평군 군민회관·체육관 운영조례 전부개정 조례안을 다양한 주민의견 수렴, 주민 홍보, 사전 행정 절차 등이 미흡하다고 판단 부결되고, 9건은 원안 가결, 2건은 수정 가결됐다.

3일 개최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2020년도 제5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동의안, 2020년도 제3회 기금운용계획 변경동의안은 원안가결, 2020년도 제6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집행부 제출 예산안에서 ‘물맑은 양평도서문화센터 건립 사업’ 등 4건의 사업비 19억 6600만원을 삭감했다.

도서문화센터 사업비 19억은 ‘89년 준공이후 31년간 군민과 함께해 온 군민회관을 철거한 후, 그 자리에 양평군의 문화 랜드마크가 될 건축물이 건립되는 만큼 그에 걸맞고 상징적인 건물명 부여가 필요하다고 보고, 다양한 홍보와 의견 수렴을 통해 군민 공감대 형성 절차가 선행된 후 다시 추진해 줄 것을 당부하며 삭감했다.

하지만 양평도서문화센터 건립 예산은 한강수계기금 100억원이 투입되는 국비 매칭 사업으로, 이번 추경을 통해 군비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국비 지원이 물거품이 된다.

집행부는 이러한 점을 들어 재검토 요청을 해 4일 오전 의원 간담회와 제2차 본회의 개회 직후 정회를 선포하고 의원 간 재협의 및 집행부와의 긴밀한 논의 끝에 의원 전원 합의로 추경예산안에 대한 수정안을 마련해 ‘물맑은 양평도서문화센터 건립 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수정안을 의결했다.

전진선 의장은 “의회와의 적극적이고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으로 향후 이와 같은 사례가 발생 되지 않도록 협조 해주실 것을 집행부에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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