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2.09 15:20
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홍준표 페이스북)
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홍준표 페이스북)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지난 8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의 반발에도 공수처법 개정안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 통과를 강행한 가운데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야당의 뒤늦은 대처에 대해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질책했다.

홍 의원은 9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3년 전 조국 민정수석이 공수처를 만든다고 했을때 나는 한마디로 말해 민변 검찰청이라고 묵살하면서 이를 저지한 일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로 있던 지난 2017년에도 "공수처가 무소불위한 수사권한으로 망나니 칼춤을 추면 공수처 위에 또 공수처를 만들어야 하느냐"면서 '공수처는 옥상옥'이라며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홍 의원은 "내가 당대표를 사퇴하고 황교안 체제가 들어오자 민주당은 공수처법을 밀어붙이기 시작했고 김종인, 주호영 체제에서 공수처는 이제 완성 단계에 와 있다"며 "이제 와서 야당 원내대표가 공수처는 민변 검찰청이라고 뒤늦게 규정하는 것을 보고 안타깝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진작 대처를 했어야지 3년 동안 무얼 했는지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버스 지나가고 손 흔드는 지금 야당식 대처 방법으로는 폭압적인 저들을 이길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늦었지만 그 능력으로 안 되면 정신차려서 야당을 큰 판으로 만들어 하나가 되어 문정권의 폭압에 대처하라. 아무런 대책없이 보여주기식 면피 투쟁으로는 저들을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앞서 9일 오전에도 "40여년전 신군부가 등장할 때 국보위 정국의 데자뷰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요즘 세모 정국이다"라며 "들러리 야당인 민한당 행세를 하고 있는 지금의 야당은 공수처법 개악도 막는 척 하는 시늉만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전날 국회 법사위에서 통과된 공수처법 개정안은 9일 국회 본회의에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본회의를 앞두고 공수처법 개정안을 비롯해 총 5건의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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