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숙영 기자
  • 입력 2020.12.09 17:04

도곡렉슬아파트, 13.4억에서 28.5억으로 113% 급등

서울시 강남구 반포주공1단지 상공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뉴스웍스 DB>
서울시 강남구 반포주공1단지 상공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스웍스)

[뉴스웍스=이숙영 기자] 문재인 정권 출범 이래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성동구의 3.3㎡당 아파트값이 2000만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제만랩에 따르면 지난 2017년 5월 강남구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4393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11월에는 7214만원을 기록해 3년 반 새 2821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실제로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도곡렉슬'의 경우 2017년 5월만 하더라도 13억 3900만원에 실거래 됐지만, 올해 11월에는 28억 5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문재인 정부 이후 15억 1100만원이 뛰고, 112.8%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서초구와 송파구도 같은 기간 각각 2359만원, 2222만원 상승해 2000만원 이상 오른 수치를 보였다. 성동구 또한 2147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만랩 관계자는 "정부의 쏟아지는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이 진정될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이제는 패닉바잉 영향까지 더해지는 분위기"라며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강남3구'다. 이로써 강남불패 신화는 더욱 견고해졌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다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이 커지면서 수요가 똘똘한 한 채로 몰리고 있다"며 "특히 강남의 경우 교육과 기업, 생활인프라 등이 집약돼 있어 다른 지역보다 탄탄한 수요가 뒷받침되기 때문에 경기 상황에 따라 일시적인 조정은 있어도 결국 우상향 할 가능성 크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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