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2.10 10:45

이태규 의원 "문 대통령 떠난 민심, 야권으로 모여 나라가 다시 한번 재정립돼야"

지난 9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의원총회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지난 9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의원총회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근조 민주주의 법치주의'라는 검은 리본을 가슴에 단 채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이러다 정말 나라가 망하는 것 아니냐'하는 절박감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폭정 종식을 위한 정당·시민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요즘 대한민국은 정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참담한 일들을 겪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현실 인식과 처방에 대해서는 각각 다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문재인 정권을 조기에 퇴진하고 폭정을 종식 시켜야 한다'에는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이 없는 것 같다"며 "많은 분들의 말씀을 듣고 우리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들을 잘 찾아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과 무소속 윤상현·홍준표 의원, 이재오 전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이헌 변호사(야당 측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에 더해 '자유연대'와 '자유언론국민연합' 및 '자유시민정치회의' 등 보수우파 진영의 시민단체 대표들도 참여했다.

회의에 참석한 인사들은 "문 정권의 독주를 막기 위해 보수우파가 함께 가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재오 전 의원은 "우리가 독재정권에 맞서는 단일대오를 형성하지 못하는 것은 반성할 점이 있다"며 "각자의 차이점은 접어두고, 문재인 독재를 종식시키는 데 모두 하나가 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모아서 시민사회단체대표자회의에서 회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보수우파 진영을 돌아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갈기갈기 찢어져 있다"며 "이 시점에서 보수우파 진영의 사람들이 전부 몰려가서 하나가 되자는 데 오늘 이 모임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피력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국민의힘은 광화문에서 우리가 극우라고 하니까 더 말할 게 없었다"며 "문재인의 폭주에 맞서기 위해서는 양떼 같은 좋은 사람도 필요하지만 사납고 무섭고 예측 불가능한 이 광화문 세력들과 전국 곳곳의 성난 민심을 모으는 이런 자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문 정권에 대한 민심 이반도가 시간이 갈수록 가속화될 것이지만, 민심이 범야권으로 모일 수 있느냐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떠난 민심이 야권으로 모여 나라가 다시 한번 재정립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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