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0.12.10 13:23

홍문표 "중징계 나오면 국민들 가만 안 있을 것" vs 우상호 "총장직 이용해 정부 하려고 하는 일들 막는 건 정말 '언페어'하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 (사진=네이버 인물정보 갈무리)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 (사진=네이버 인물정보 갈무리)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법무부에서 열리는 '윤석열 검찰총장 검사징계위원회'와 관련해 "징계 여부를 떠나서 어차피 정치하실 분 아니냐"며 "윤 총장이 있을 무대는 '검찰'이 아니라 '야당 당사'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1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또한 "징계 결과가 어떻게 내려지든 윤 총장이 저희 정권과 함께 가기는 어렵다"며 "윤 총장 속으로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야권 대통령 후보가 될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징계 절차' 문제는 그만 이야기하고 스스로 물러나 야당에서 정치를 시작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전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하고 사사건건 싸우는 게 국가를 혼란스럽게 하는 일"이라며 "야당 대권후보가 검찰총장직을 이용해 정부가 하려고 하는 일들을 사사건건 막는 것은 정말 '언페어(Unfair)' 하다"고 피력했다.

반면 같은 방송에 출연한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윤 총장의 정치 활동 여부는 50 대 50으로 본다"며 "본인이 정치 한다고 그랬냐. 야당이 연계를 하길 했냐"면서 우 의원의 말에 반문했다.

이어 "오늘 만약 (징계위원회에서) 중징계가 나온다면 국민들이 가만히 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추미애 장관이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우 위원도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검찰총장이 대선 후보 1위를 달리는데 조사하지 말라고 강하게 어필도 안 하고 즐기는 건 정상적인 거냐"며 "추미애, 윤석열 싸우니까 신난다고 보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두 사람이 치고 싸우는 걸 어떻게 야당의 책임으로 돌리냐. 우리도 불안하다"며 맞받았다. 
 
우 의원이 "그러니 (윤 총장을) 빨리 좀 데려가라"고 말하자 홍 의원은 "윤 총장이 무슨 물건이냐. 데려가고 안 데려가고 하게"라며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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