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12.11 15:25

외곽 중저가 매수세 여전, 강남권 재건축 '꿈틀'

서울의 아파트. (사진=남빛하늘 기자)
서울의 아파트. (사진=남빛하늘 기자)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전세 매물 부족으로 중저가 주택에 매매 수요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도 주요 단지의 정비사업 추진에 따른 기대감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경기 김포는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비규제지역으로 남아 있는 파주는 큰 폭으로 올랐다. 전세 시장은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학군수요가 있는 지역에서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지는 분위기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올라 3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재건축 아파트는 0.11% 상승했고, 일반 아파트는 0.10% 올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도 각각 0.10%, 0.17% 올라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은 외곽지역의 중저가 아파트 매수세가 여전한 가운데, 주요 재건축 단지의 사업 추진에 따른 기대감으로 오름폭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광진(0.22%), 구로(0.18%), 송파(0.18%), 강동(0.17%), 도봉(0.16%), 동대문(0.16%), 성북(0.13%), 중랑(0.13%) 순으로 올랐다.

광진은 광장극동 재건축 추진 이슈(안전진단 D등급 판정) 여파로 주변 아파트값이 덩달아 올랐다. 광장동 광장극동2차를 비롯해 광장현대8·9단지, 화양동 현대가 1000만~7500만원 상승했다. 중저가 매수세가 이어진 구로는 개봉동 삼호, 신도림동 현대1·3차, 구로동 구로두산, 오류동 경남아너스빌 등이 500만~2500만원 올랐다.

송파는 가락동 쌍용2차와 헬리오시티,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잠실주공5단지 등이 1500만~3000만원, 강동은 암사동 광나루삼성, 성내동 성내삼성, 암사동 선사현대, 둔촌동 둔촌주공1·4단지 등이 1000만~5000만원 상승했다. 둔촌주공은 조합장 선임 등 재건축 사업이 재가동 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신도시는 김포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일산신도시와 파주운정이 크게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일산(0.36%), 평촌(0.20%), 파주운정(0.20%), 동탄(0.20%), 김포한강(0.20%), 중동(0.19%), 위례(0.17%), 분당(0.11%) 등이 상승했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8단지동신, 주엽동 강선4단지동신, 마두동 강촌7단지선경코오롱, 백석동 백송7단지임광 등이 500만~1000만원, 평촌은 평촌동 꿈현대, 초원대원, 꿈한신 등이 500만~2000만원, 파주운정은 야당동 운정롯데캐슬파크타운, 한빛마을8단지휴먼시아, 와동동 가람마을7단지한라비발디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파주(0.24%), 의왕(0.21%), 고양(0.19%), 남양주(0.18%), 부천(0.17%), 안양(0.16%), 김포(0.15%) 등이 상승했다.

파주는 다율동 청석마을8단지동문굿모닝힐, 목동동 산내마을8단지월드메르디앙, 금촌동 대영건일장미6차 등이 250만~1000만원, 의왕은 오전동 LG진달래, 청계동 휴먼시아청계마을4단지, 내손동 반도보라빌리지1단지, 의왕내손e편한세상 등이 500만~1500만원, 고양은 대화동 킨텍스꿈에그린, 일산동 일산3차현대홈타운, 탄현동 탄현현대한신6단지, 일산동 동문2차 등이 1000만~2000만원 올랐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전세 매물 부족으로 서울이 0.19% 상승했고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11%, 0.17%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송파(0.35%), 강남(0.23%), 강동(0.22%), 구로(0.22%), 양천(0.20%), 용산(0.19%), 동대문(0.18%), 영등포(0.18%) 순으로 상승했다.

송파는 가락동 헬리오시티, 잠실동 잠실엘스, 우성1·2·3차,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이 500만~5000만원, 강남은 대치동 쌍용1차,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선경1·2차, 한보미도맨션1차, 도곡동 도곡2차아이파크 등이 2500~5000만원, 강동은 명일동 신동아, 고덕동 고덕아이파크, 암사동 선사현대 등이 1000만~3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29%), 일산(0.28%), 중동(0.25%), 동탄(0.23%), 위례(0.21%), 산본(0.17%), 파주운정(0.17%) 등이 상승했다.

김포한강은 구래동 김포한강아이파크, 한가람마을우미린, 장기동 고창마을INISthe1 등이 1000만원, 일산은 일산동 후곡8단지동신, 주엽동 강선4단지동신, 장항동 호수3단지삼환유원, 마두동 백마1단지삼성 등이 500만~1000만원, 중동은 상동 사랑벽산, 사랑청구, 중동 은하효성, 은하동부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파주(0.21%), 남양주(0.20%), 수원(0.17%), 안산(0.16%), 안양(0.16%), 의왕(0.15%), 시흥(0.13%), 김포(0.12%), 용인(0.12%), 오산(0.12%), 등이 상승했다.

파주는 다율동 청석마을8단지동문굿모닝힐, 목동동 산내마을8단지월드메르디앙, 금촌동 새꽃마을뜨란채1단지가 250만~1000만원, 남양주는 평내동 평내마을금호어울림, 진접읍 금강펜테리움, 퇴계원동 퇴계원힐스테이트, 와부읍 현대 등이 500만~1000만원, 수원은 화서동 꽃뫼양지마을현대, 조원동 광교산스위첸, 권선동 수원권선자이e편한세상 등이 1000만~1500만원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수도권은 전세 매물 품귀로 전세 수요가 중저가 주택 매수로 전환되면서 집값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에 수요가 유입되면서 '키 맞추기' 식 집값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한동안 잠잠했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도 매수심리가 꿈틀대고 있어 여전히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전세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 전세시장 불안 요인을 키우고 있다"면서 "정부에서 공급하는 공공전세주택이 전월세 수요를 흡수하는데 한계를 보일 경우 전셋값 불안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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