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04.16 18:12
일본 남단 규슈 구마노토현 지진현장의 피해 가옥.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지역에 14일 밤 진도 7 강진이 발생한 지 이틀만인 16일 새벽에도 진도 7.3 강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날까지 이어진 강진으로 모두 34명이 숨지고 2700여명이 다쳤다.

NHK 방송에 따르면 16일 새벽 1시25분께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또 발생해 전날 9명사망에 이어 추가로 25명이 숨지고 1600여명이 다쳤다.  이날 지진으로 14일 지진으로 타격을 입은 도로와 교량이 추가로 무너지고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과 건물이 붕괴하거나 매몰되는 사건이 잇따랐다.

구마모토 지역 내 토카이대학 캠퍼스로 이어지는 도로가 끊겨 학생 700명과 주민 약 300명 등 총 1000여 명이 고립됐다.  또 구마모토와 오이타 지역을 중심으로 약 14만4000가구의 전기가 끊겼다. 현재 구마모토 지역에서 약 9만1700명 이상이 대피했다.

지반이 두차례 잇따른 강진으로 극히 취약해진 상황에서 여진이 계속 잇따르면서 제방붕괴 등 추가적인 대형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이날 밤부터 17일 새벽 사이에 많은 비와 강풍이 예보돼 지진으로 약해진 지반이 붕괴하는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구마모토공항은 이날 종일 폐쇄됐다.

이날 지진발생 지점은 구마모토시 동북쪽 9km이고 진원의 깊이는 10km로 14일 지진발생지역에 인접해 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도 심한 진동을 수반하는 지진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건물 붕괴나 토사 재해 피해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진도 5 이상의 지진은 13회 발생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각지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주민 고립이 53건, 무너진 가옥에 매몰된 사고는 23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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