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오영세 기자
  • 입력 2020.12.12 10:10

청와대 국민 청원‧범군민 10만 서명 운동 동참 당부

양평군 의원들이 11일 용문산 사격장 현장을 방문해 사격장 폐쇄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양평군의회)
양평군의회 의원들이 용문산 사격장 현장을 방문해 사격장 폐쇄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양평군의회)

[뉴스웍스=오영세 기자] 양평군의회 의원들이 365일 군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용문산 사격장의 즉각적인 폐쇄와 철저한 환경오염조사를 통해 수도권 시민들의 안전한 식수원 공급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 피탄지의 중금속 발생으로 인한 토지 오염과 정화되지 않은 물이 수도권 시민들의 식수원인 한강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상황을 외면하고 있는 정부와 국방부를 규탄하고 양평군민은 물론 수도권 시민들이 ‘청와대 군민 청원’과 ‘범군민 10만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양평군의회는 지난 11일 제274회 제2차 정례회 일정을 조정해 군민의 최대 현안인 용문산 사격장 폐쇄를 위해 탱크 진입을 차단하고 있는 사격장 현장을 방문해 이같이 결의했다.

현장에는 전진선 의장을 비롯한 의원 전원과 이태영 범대위 위원장, 전영호 신성장사업국장 등이 참석해 현장을 확인하고 향후 대책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위원장은 “내년도 본예산을 심의하고, 주요 군정에 대해 확인·점검하는 바쁜 정례회 일정에도 사격장으로부터 생명과 평범한 일상을 위협받고 있는 군민의 억울함을 알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신 양평군의회에 감사드리며, 우리 군민의 정당한 요구가 실현될 때까지 군민과 의회, 집행부는 물론 수도권 시민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신성장사업국장은 “우리군민을 위한 사격장 폐쇄를 위해 항상 함께 노력해주시는 양평군의회와 범대위에 감사드린다”며 “양평군은 용문산 사격장 폐쇄를 위해 의회 및 범대위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진선 의장은 “각종 중첩 규제에 더해 매일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그저 평범한 일상만을 요구했던 우리 군민에게 정부와 국방부가 준 대답은 민가에 떨어진 미사일 뿐”이라며 “우리 군민의 생명뿐만 아니라 수도권 시민의 식수원을 오염시키는 용문산 사격장의 즉각적인 폐쇄를 위해서는 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시·군의장협의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대외에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양평군의회는 옥천면 용천리 민가 미사일 추락 폭발사건 직후인 지난달 20일 긴급 의원간담회를 열어 사건 현장 확인과 함께 긴급 1차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23일 군민들과 함께하는 규탄 집회 동참, 24일에는 홍천 11사단을 항의 방문하고, 12월 1일 개최된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황선호 의원이 대표 발의한 규탄 성명서를 채택하고 이날 현장 방문을 통해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사격장 폐쇄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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