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12.13 20:00

"확산세 계속 이어지면 상향 불가피…최후의 수단, 민생 경제에 광범위한 타격"

<b>박능후</b> 장관 (사진제공=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제공=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국내 의료체계도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3단계 상향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이 순간이 거리두기 3단계로의 상향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지금 확산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3단계 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1차장은 "정부는 지자체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며 3단계로의 상향 검토에 착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거리두기 3단계는 최후의 수단으로서 민생 경제에 광범위한 타격을 줄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실천이 필요한 순간이다. 안전한 집에 머물며 이동을 최소화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연일 악화하고 있는 상태다.

이달 6일부터 전날까지 1주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662명으로, 직전 주(11월 29일∼12월 5일)의 487.7명과 비교해 174.3명 증가했다. 수도권이 494.4명에 달해 전체의 75% 정도를 차지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사례 비율 역시 20%대를 웃돌고 있다.

지난 1주일간 신규 확진자 4828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099명으로, 전체의 22.8%를 차지했다. 신규 확진자 5명 가운데 1명은 감염 경로를 아직 모른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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