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12.14 09:32

내년 2월까지 1억명 접종

미국에서 안전한 운송을 위해 백신을 드라이아이스와 함께 포장하고 있다. (사진=TODAY 공식 유튜브 영상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배포가 13일(현지시간) 시작됐다. 미국 언론은 백신 배송 소식을 다루며 '역사적 순간'이라고 전했다. 접종은 14일부터 개시될 예정이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 미시간주 포티지에 위치한 화이자 공장에서 무장 보안요원이 지키는 가운데 백신 운송 작업이 시작됐다. 첫 번째 상자가 트럭에 올려지자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이날 145곳을 시작으로 이번주 안에 전국 363곳에 백신이 도착할 예정이다.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운송에는 참치용 컨테이너를 포함해 특수제작 용기와 드라이아이스가 동원됐다.

미국 전역의 병원도 접종 준비에 돌입했다.

1차 배포되는 백신은 290만회 분이다. 의료진과 요양시설의 장기거주자 등이 우선 접종 대상자다. 백신은 오는 14일 오전부터 시작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그 외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도 14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장관은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월 말까지 최대 5000만명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보이며, 모더나 백신까지 가세하면 2월 말까지 1억명 정도가 접종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인구가 약 3억 3000만명이니 이는 전체 인구의 3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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