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6.04.17 09:55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두번째 강진으로 32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사진=YTN영상 캡쳐>

일본남부 규슈 구마모토(熊本)현에서 발생한 연쇄 지진 사망자가 41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당국이 24만명에게 긴급 피난권고를 내렸다. 일본 정부는 이번 지진이 고베대지진의 1.4배규모라고 밝혀 공포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17일 NHK 보도 등에 따르면 16일 새벽 발생한 구마모토현 규모 7.3의 2차 강진은 14일 밤 발생한 1차지진보다 지진에너지가 16배나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하 10km의 얕은 곳에서 강한 진동이 발생해 목조주택 뿐만 아니라 시청, 아파트, 오피스빌딩 등 대형 건물들까지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일본 재해당국은 강한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추가 강진과 지반 붕괴, 산사태 등에 따른 연쇄피해를 막기 위해 구마모토현 내 24여만명에게 피난권고를 내렸다.

규슈 신간센 운행은 사흘째 중단됐고 구마모토공항도 폐쇄됐으며 쓰나미 우려에 여객선도 대부분 끊겼다.

일본 경찰청은 2차 지진으로 32명이 사망하고 최소 2000명 이상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이다. 이에 따라 14일밤 1차 강진 피해자를 합쳐 41명이 사망하고 3100여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이중 적어도 170명이상이 중상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마모토현 등 규슈북부에는 이날 오전까지 강풍과 천둥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고 있어 지반약화에 따른 건물 추가붕괴나 산사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규모 7.3의 구마모토현 2차 지진은 지진에너지가 1995년 1월 고베시 대지진의 1.4배에 달한다고 일본 국토지리원의 분석결과를 전했다. 

지진의 파괴에너지를 표시하는 모멘트매그니튜드(Mw)가 고베때는 6.9인데 이번 것은 7.0으로 Mw가 0.1 증가하면 에너지는 1. 4배가 커진다는 지적이다.

도쿄대 지진연구소는 구마모토현의 2차 지진은 이틀전(6.5) 보다 규모는 0.8크지만 에너지가 16배 정도 강하다고 발표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추가피해로 고립되고 있는 지진 발생 지역에 있는 관광객과 거주민들을위해 외교부 신속 대응팀을 파견하고 항공편을 이날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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