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4.17 10:29

한국 경제의 무역의존도가 지난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시장 확대에 따른 상대적 하락이 아닌, 수출 부진으로 인한 무역량 위축에 따른 것이서 문제라는 지적이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민총소득(GNI) 대비 수출입 비율은 88.1%로 2014년 98.6%보다 10.5%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07년 81.6%를 기록한 뒤 8년만에 가장 낮은 비중이다.

보통 무역 의존도가 낮아지는 경우는 내수시장이 성장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수출입 규모의 비중이 낮아지는 경우와, 수출입 규모만 절대적으로 낮아지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무역의존도가 30%대인 미국․일본․독일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지나치게 무역의존도가 높아 내수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제안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반면 이번 무역의존도 하락이 내수시장 확대로 인하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우려섞인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상품 수출액은 5488억 달러로 전년보다 10.5% 감소했고 상품 수입액은 4285억 달러로 18.2% 떨어졌다. 

게다가 올해 대외 경제 상황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어서 수출입 감소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고 신흥국의 경제 부진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수출입규모 감소에 따른 무역의존도 하락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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