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2.14 17:27

김근식 "김종인 위원장, 기성 정치인으론 흥행 안 되니 뉴페이스 필요하다며 출마 권유"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사진=김근식TV 캡처)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사진=김근식TV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근식 경남대 교수이자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에게 내년 4월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그 여파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김 교수에게 지난 10월에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과 김 교수가 당시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김 교수에게 "기성 정치인으론 흥행이 안 되니 뉴페이스가 필요하다"며 "서울시장에 한번 출마해보라"고 권유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고민해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김 위원장이 '호남 출신 인사가 나와야 서울의 호남 표를 가져올 수 있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김 교수를 향해 이 같은 제안을 한 것은 사실로 관측된다. 그렇다면 김 위원장은 호남 출신이면서 국민의당 출신인 김 교수를 서울시장 후보 적임자로 평가한 셈이다.

게다가 김 위원장은 당의 외연을 중도를 향해 확장하고 대중에게 잘 알려진 기성 정치인이 아닌 비교적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인물이 서울시장 후보로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교수는 전북 남원 출신으로 옛 국민의당에서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그의 정치 행보는 중도와 보수 사이를 오갔다는 평가다. 김 교수는 김 위원장의 '기본소득'을 비롯한 정책 노선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무릎 사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사과'  등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김 위원장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이달 안으로는 출마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에선 이종구 전 의원까지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장 후보자로 공식적인 선언을 한 주자들은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이혜훈 전 의원, 김선동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을 비롯해 이종구 전 의원까지 모두 5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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