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2.16 09:30

"병상 확보가 최우선 과제…여러 종합병원에서 코로나 거점 전담병원 지정 요청 감사"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수도권 코로나19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수도권 코로나19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우선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를 제대로 이행하고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마지막 수단인 3단계로의 상향 결정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보름째 하루 500명 이상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위중증 환자도 역대 최고치인 205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도 어제 하루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최근 한 달 동안 108명의 소중한 생명이 안타깝게 희생됐다”면서 이 같이 언급했다.

이어 “지금은 병상 확보가 방역의 최우선 과제”라며 “중수본은 의료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최대한 많은 병상을 확보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거의 실시간으로 병상 운용 상황을 점검하고 또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비상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수도권 지자체는 확진자가 병상 배정을 기다리면서 하루 이상 대기하는 일이 없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해 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체 병상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공공병원만으로는 병상 확보에 한계가 있는데 최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종합병원 여러 곳에서 코로나 거점 전담병원 지정을 요청해 줬다”며 “어려운 시기에 힘든 결정을 내려준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리며 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상황에 따라서는 마지막 수단인 3단계로의 상향 결정도 배제할 수 없다”며 “무작정 3단계 조치를 단행하기보다는 경제와 민생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감안해 각 분야별로 지원대책을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수본을 비롯한 기재부, 행안부, 중기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그간의 재난지원금 지급 경험을 토대로 현 상황에 맞는 지원대책을 미리 검토해 주길 바란다”며 “준비된 지원이 빠른 회복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어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아림 선수가 대회 내내 마스크를 착용한 것을 언급하면서 “김아림 선수는 내가 코로나에 걸리는 건 무섭지 않은데 또 다른 누구에게 피해를 줄까 걱정됐다고 설명했다”며 “우리 모두 이런 마음가짐으로 생활 속에서 마스크 쓰기를 철저히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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