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12.16 11:27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피트 부티지지(38)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사진=피트 부티지지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피트 부티지지(38)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을 행정부 교통부 장관에 내정했다고 CNN 등 미 언론들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부티지지가 의회 청문회를 통과해 장관에 취임하면 공개적으로 동성애 정체성을 밝힌 첫 ’커밍아웃’ 성(性)소수자 각료가 된다.

부티지지는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초반에 '백인 오바마’로 불리면서 돌풍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인디애나주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사우스벤드의 시장을 지냈다. 그는 하버드·옥스퍼드대 출신에 7개 언어를 구사하고, 아프가니스탄 참전 경력과 뛰어난 연설 실력 등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 2018년 남성 배우자와 결환한 동성애자이고 흑인 지지율이 부족하면서 경선  중도 하차를 선언하고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부티지지를 자신의 요절한 아들 보 바이든과 비교하면서 그를 아껴왔다고 한다.

부티지지가 교통장관이 맡게되면 그는 중앙 무대 경험을 쌓게 되어 향후 대선에 출마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게 된다.

CNN은 바이든 당선인이 교통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공약한 만큼 교통장관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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