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12.16 11:50

"절차·내용적 정당성 상실한 정치 탄압…대통령과 이 정권, 잠시 살고 영원히 죽는 길 들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경험과 극복'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안철수 채널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안철수 유튜브 채널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직 2개월 처분에 대해 "대통령과 이 정권은 잠시 살고 영원히 죽는 길로 들어섰다"고 경고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정권은 권력의 도끼로 검찰총장의 목을 치고 검찰의 칼날을 부러뜨렸다고 생각하겠지만, 머지않아 권력의 도끼가 사실은 자신들의 발등을 찍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비판했다.

그는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 엄청나게 큰 산이 소리를 내고 흔들리는데도 뛰어나온 것은 고작 쥐 한 마리뿐이라더니, 마치 중대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호들갑을 떨다가 슬쩍 꼬리를 내렸다"며 "해임에 따른 국민적 반발은 최소화하면서도 공수처 출범 때까지 검찰총장을 무력화시키겠다는 얕은 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은 절차적 정당성을 이야기했지만, 이 징계는 처음부터 절차적, 내용적 정당성을 모두 상실한 정치 탄압"이라며 "국민적 반대나 감찰위 결론, 검사들의 양심선언도 모두 무시하고, 오직 자신들을 향하는 칼날을 피해 보겠다는 집착이 만들어 낸 권력의 횡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이 정권은 원전 비리 사건의 실체적 진실은 묻히고, 라임·옵티머스 사기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권력자들의 치부는 감춰질 것을 기대할 것"이라며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의 공소 유지는 난관에 부딪치고, 이미 벌어졌거나 앞으로 벌어질 권력형 범죄의 음모자들은 와인으로 축배를 들지도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진실을 밝히려는 여론과 국민적 요구는 구르는 눈덩이처럼 더욱 커질 것"이라며 "정권에 대한 불만과 불신의 민심이 비등점을 넘어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에 대해서는 "이제껏 그래왔듯이 권력의 탄압과 불의에 굴하지 말고 끝까지 싸워 주시기 바란다"며 "국민의당이 진실과 정의에 편에 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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