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12.16 14:23

1월 5일 투표서 2석 가져오면 무소속과 합쳐 50석

조지아주 애틀랜타 다운타운 전경. (사진=애틀랜타 다운타운 공식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조지아 상원 결선 투표 유세에 나서 "목숨이 걸린 것처럼 투표하라"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대선 승리 후 첫 유세를 조지아주로 잡은 것은 이 곳의 상원 두 석을 민주당이 모두 차지하면 상원 주도권을 쥐게되기 때문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15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드라이브인 연설에서 조지아 유권자들을 향해 "당신들은 11월에 비범한 일을 해냈다"라며 "이제 한 번 더 그 일을 할 때"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번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서 이겨야 국가적 과제를 처리할 수 있다"면서 "조지아 주의 상원의원 두 명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신의 목숨이 걸린 것처럼 투표해야 한다. 실제로 그렇기 때문이다"면서 "조지아는 1월 5일 (상원 의원 결선) 투표자 숫자로 나라를 뒤흔들 것이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월 대선과 함께 치러진 이번 상원 선거 결과 선거에 부쳐진 의석 35석 중 공화당이 20석, 민주당이 13석을 가져갔다. 선거를 치르지 않은 의석을 합하면 공화당이 50석, 민주당이 46석, 민주당 성향 무소속이 2석이다. 따라서 조지아주는 상원 다수당을 결정하는 최종 승부처가 됐다.

2석을 두고 승부하는 조지아에서 공화당은 1석만 확보해도 상원 다수당을 유지한다. 민주당이 2석 모두를 가져온다면 무소속과 합쳐 50석이 된다. 이 경우 부통령으로 당선된 카멀라 해리스 당선인이 상원의장으로 주요 안건 결정권을 가진다. 이번 투표 결과가 상원 주도권의 향방을 결정하는 것이다.

조지아는 줄곧 공화당 후보에게 대선 표를 몰아줬던 공화당 텃밭이다. 이런 곳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수개표를 거친 끝에 승리를 차지했다. 조지아에서 민주당 대선후보가 이긴 것은 28년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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