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2.16 14:02

공수처장 후보로 김진욱 헌재 선임연구관·전현정 변호사 거론

(이미지=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오는 18일 회의를 열고 후보 선정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 짓기로 했다.

국회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 실무지원단은 16일 "위원장 소집 결정에 따라 18일 오후 2시에 5차 회의가 개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천위원장인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은 공수처법 개정 상황을 고려해 박병석 국회의장의 별도 요청 없이 자체적으로 회의 소집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7명으로 구성된 추천위는 지난 네 차례 회의에서 야당 측 추천 2명의 반대로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야당의 비토권(거부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의결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애초 추천위의 의결 정족수는 7명 중 6명이었지만 이것이 7명 중 5명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공수처장 유력 후보로는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추천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추천한 전현정 변호사가 거론된다. 앞서 김 선임연구관은 추천위 투표에서 5표를 받은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가급적 연내에 청문회를 마치겠다는 방침이지만, 국민의힘이 이에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수처는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권이 검찰 무력화와 함께 공수처의 사유화를 기획한다"며 "자신들이 점지해 놓은 사람을 처장으로 앉혀 자신들을 향한 불법·부정·비리 수사를 중단시키려 한다"고 질타했다.

한편 야당 측 위원들은 검찰 출신이 아닌 김 선임연구관과 전 변호사 후보 추천에 반대하며 이번 회의에 불참할 뜻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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