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12.16 14:57

지자체와 공동추진하는 첫 사업…무기체계 소재·부품 기술연구,방산 인재 육성·창업교육 수행

김경수 경남지사(왼쪽 다섯 번째), 왕정홍 방사청장(왼쪽 여섯 번째), 허성무 창원시장(왼쪽 일곱 번째이 16일 '경남·창원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 주관기관 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방사청)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경남·창원의 방산분야 중소·벤처기업 육성으로 지역 기반 방산 생태계 구축을 위한 233억원 규모의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방위사업청과 경상남도, 창원시는 16일 '경남·창원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의 주관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이란 지역 내 유망 중소·벤처 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지역기반 방산 생태계를 구성하는 사업으로 경남·창원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방산 소재·부품 연구실 ▲방산 소재·부품 개발 지원 ▲방산 중소·벤처 시험지원 ▲방산 창업지원 사업이 추진되며, 방사청은 각 사업에 총 23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5년간 50억원을 투입하는 '방산 소재·부품 연구실'은 창원대·경남대 컨소시엄이 재료연구원, 전자기술연구원 등 지역 소재 우수한 정부출연 연구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방산분야 소재·부품의 개발 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국방과학연구소와 국방기술의 민간이전(Spin-off)도 병행할 예정이다.

유망 중소·벤처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방산 소재·부품 개발 지원' 사업에는 2년간 15억원을 지원하며 주영산업(국내 최초 친환경 위장 코팅제 개발), 창원기술정공(헬기 블레이드 검사시스템·영상판독기술 개발) 등 7개 과제가 선정됐다.

'방산 중소·벤처 시험 지원' 사업은 5년간 22억원을 투입하며 경남 테크노파크가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지역기업의 방산분야 시험을 위한 시험수수료와 기술지원 등을 수행한다. 특히, 경남 테크노파크 제조엔지니어링센터에 조달청이 96억 원 규모의 방산 시험장비를 구축함으로써 방산분야 시험을 희망하는 기업의 수요를 해소하고 신규 진입을 용이하게 할 예정이다.

'방산 인재육성·창업지원' 사업은 5년간 50억원을 지원하며 경남창원산학융합원을 주관기관으로 선정해 창원산업진흥원·한국산업단지공단과 방산 인재육성, 예비창업가 교육 및 창업기업 지원을 위한 산학융합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방사청이 지자체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첫 번째 사업으로, 방위산업과 지역경제 발전에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방사청은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김경수 경남지사, 허성무 창원시장을 비롯해 향후 국방기술품질원, 7개 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할 예정이라고 방사청은 전했다.

왕정홍 방사청장은 "이번에 선정된 대학, 연구원, 기업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 '경남·창원 방산혁신클러스터'가 아이디어와 열정이 있는 젊은이들이 방산 부품 제작·시험을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는 공간인 일종의 놀이터 역할을 수행하고, 방위산업의 새로운 창업 붐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경남·창원의 성공사례가 향후 다른 지역으로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이 확장되고, 클러스터 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방위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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